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 ‘BBB+’로 상향…1년9개월만

입력 2023-12-24 14:59  

이 기사는 12월 24일 14:5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이 ‘BBB+’로 한 단계 상향됐다. ‘BBB’ 등급으로 올라선 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에너빌리티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했다. 기업어음(CP)와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3’에서 ‘A3+’로 올렸다.

한국기업평가의 상향 조정에 따라 다른 신용평가사도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 신용등급 평가 업무를 맡기고 있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은 ‘BBB(긍정적)’이다. 한동안 등급 스플릿(불일치)이 발생하게 된다.

한기평이 매기는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은 지난해 3월 ‘BBB’로 올라선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계열사 재무 구조 악화에 따라 2014년 ‘A+’였던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은 꾸준히 하락하며 2020년 투기등급을 목전에 둔 ‘BBB-’까지 내렸다. ‘AAA~BBB-’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BB’ 등급 이하는 투기등급으로 분류된다. 시장 환경 변화와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지난해부터 상향 기조로 돌아섰다.

한국기업평가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재무 안정성 개선을 등급 변경 사유로 꼽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들어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1조1000억원 규모 카자흐스탄 복합화력 EPC 공사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9월 말 누적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5조255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수주 선수금을 수취해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나는 등 재무 구조가 나아지고 있다. 9월 말 기준 2745억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고 지난 6월 두산밥캣 지분 5% 매각으로 276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9월 말 순차입금은 연초 대비 3024억원(9.9%) 감소한 2조7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6월 한국중부발전으로부터 보령신복합발전소 380㎿ 규모 초대형 H급 가스터빈(3000억원)을 수주했다. H급 가스 터빈이란 섭씨 15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초내열 합금 소재로 제작한 고효율 터빈이다. 자회사에서 받는 수익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두산밥캣 등 자회사 배당금 수익은 올 3분기 누적 1888억원으로 나타났다. 향후 두산밥캣의 우수한 사업경쟁력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배당 수입을 얻게 될 전망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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